
촛불을 계기로 광장문화가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집회에 나가거나 사람들과 이야기 할때 조금 뻘쭘해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사례1.
사회자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큰소리로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 우리가 저 조/중/동이 이야기 하는 빨갱이 들입니까???"
시민들은 우뢰와 같은 소리로 답합니다.
"아~~니이~요~~~"
저는 혼자... "저.. 그게.. "
사례2.
경찰들의 폭력진압에 분노한 한 시민이 경찰에게 고함칩니다.
"야 이 개새끼들아 여기가 공산주의 국가야????"
저는 혼자... "저.. 그게.. "
사례3.
촛불을 든 대오에 내가 끼어 앉아 담배를 한대 물고 있을때였습니다.
중절모를 쓰시고 바바리코트를 차려 입은 한 어르신이 저를 향해 소리 치십니다.
"야이 빨갱이 새끼야 정일이가 그렇게 좋으면 북한으로 넘어가 이 새끼야!"
저는 혼자... "저.. 그게.. "
이 사회에서 참 아리송한 문제입니다.
단어에 대한 규정이 먼저 진행되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빨갱이"라는 단어가
주체사상에 입각한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지 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지 혹은 추종하는 세력을
말하는 것이라면 저는 결단코 "빨갱이"가 아닙니다.
만약 "빨갱이"라는 단어가
착취와 양극화라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태어나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말살하고
끝내 다수 민중의 생존을 위협하는 자본주의를 끝장내고
우리 스스로가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세력을 말하는 것이라면 저는 결단코 "빨갱이"가 맞습니다.
만약 "공산주의"라는 단어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혹은 그와 비슷한 독재체제를 지칭하는 이데올로기라면
저는 결단코 "공산주의"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만약 "공산주의"라는 단어가
자본의 이윤만이 최고의 가치가 되고 노동자의 권리는 쥐똥처럼 생각하는
자본주의식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
아직 이루어져 진적 없는 원하는 만큼 일하고 원하는 만큼 가져가는
노동이 모조리 예술이 되는 우리가 함께 창조하는 "공산"의 이데올로기라면
저는 결단코 "공산주의"자 입니다.
소통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난장.
1 Articles, Search for '공산주의'
- 2009/06/11 단어에 대한 규정
셀프포트레이트2009/06/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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