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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30 노무현과 이명박의 희망 (2)




조금 쌩뚱맞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우리에게 전해지는 古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 노무현) 의 희망 메세지는
대학 나오지 않고 줄도 백도 없이 열심히 공부하여 법조인이 되었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면서 정치판에서 가장 높은 자리인 대통령까지 등극했다는 성공의 메세지 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명박 대통령(이하 이명박) 의 희망 메세지는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 환경 속에서 죽자살자 무대포로 일해 출세 하여 대기업 사장이 되었고
그 덕분에 서울 시장을 거쳐 대통령까지 등극했다는 성공의 메세지 일 것입니다.
물론 이명박의 경우에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까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내용과 방향성은 서로 다를수 있지만 결국 따지고 보면
두 사람 다 가장 확실하게 계급상승에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는 성공 스토리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두사람에게는 자랑이고 국민들에게는 매우 장려할 만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게는 참 잔인한 이야기로만 느껴집니다.

자본주의의 가장 큰 매력 혹은 함정은 노동자도 자본가가 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지만) 열려있다는데에 있습니다.
대우 김우중씨나 현대 정주영씨의 자서전만 보아도 그 화려한 무용담들이 잘 나오고 있지요.
이 매력은 우리를 자본가의 착취에 복종하게 만드는 큰 역할을 하게됩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노동자의 삶이란 참 억울하고 고단합니다.
자본주의라는 거대 구조가 돌아가려면 노동자가 참 억울하고 고통스럽게 착취당해야만 하기 때문이겠지요.
이 착취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정도가 있을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위에서 말한대로 권력에 복종하고 헌신해 출세를 하는 길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본가가 되는 방법이지요. 매우 드문일이지만 종종 보여지는 성공스토리 입니다.
두번째는 착취라는 고리를 만들어 내는 자본주의라는 큰 구조를 없애는 것이지요.
이 방법은 계급투쟁이라는 방법을 통해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방법입니다.

두 방법다 희생이 따르고 고통이 따릅니다. 세상에 쉬운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주 큰 차이가 있는데
전자는 또다른 착취를 생산해 냄으로써 다수의 고통과 희생을 전제로 나 홀로 해방된다는 것이고
후자는 착취자체를 없애고 모두가 함깨 해방된다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가 "성공"이라고 말하는 거의 모든 방식은 전자의 방식이지요.
그렇기에 성공하는 사람은 늘어가는데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하고 힘들어만 집니다.
나의 성공이 수백 수천의 희생을 또다시 생산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첫번째 방식의 성공에 반대하고 두번째 방식의 성공에 찬성합니다.
그런지라 자본주의자가 되지 못하고 사회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쉽게말해 세련된 개혁주의자가 되지 못하고 촌스러운 좌빨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광화문 멋드러진 시민운동가들보다는 영등포 변두리 계급운동가들을 더 사랑합니다.

아직은 성공이 성공이지 못한 세상입니다.


난장.

2009/05/30 18:13 2009/05/30 18:13
Posted by 난장

Leave your greetings.

  1. life

    그를 애도하는 사람들의 절대적 다수는 후보시절의 그 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새록새록 발견되는 인간적인 지배계급의 모습에 대한 희망을 절망으로 바꿀 필요가 없을테니, 재임시절의 그를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것이겠죠?

    조만간 맥주나 한잔 합시다...

    2009/06/03 16:12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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