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포트레이트2009/07/10 14:46





종로가 새로워진다.
늘 새롭다는건 추억을 묻어버린다는 뜻을 내포한다.



난장.

2009/07/10 14:46 2009/07/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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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진

    필름의 흔적이...
    사진 좋은데요~ 저는 이번 휴가때 찍은 것들 현상도 못하고 왔어요..냉장고에 처박아 둔채..

    2009/07/11 18:12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난장

      너 만난날 너 기다리며 찍은 사진이다. ㅎ
      스트레스 작작 받고 잘 버티다 또 나와..

      2009/07/12 20:34 [ Permalink : Modify/Delete ]
  2. 동치미

    상진은 이거보면 나와의 접속을 시도하시오.
    ㅡ.ㅡ ㅋㅋㅋㅋ

    2009/08/12 18:45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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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포트레이트2009/07/10 14:41




곧 내가 참 좋아했던 동네를 떠난다.

참 기뻤던 광화문 촛불의 열기도
슬리퍼 질질 끌고 드나들던 이름모를 작은 까페들도
동네 슈퍼 드나들듯 드나들던 갤러리들도
이제 모두 안녕.

곧 돌아올께.



난장.


2009/07/10 14:41 2009/07/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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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포트레이트2009/07/07 21:10



아프리카에 있는 내내 NGO의 행사를 쫒아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물론 그 일을 하기 위해 간것이었지만
나는 그들과 함께 돌아오는 것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적어도 한달은 더 머물렀어야 했다.
사진을 아무리 뒤져봐도 온통 행사사진뿐이다. 내사진이 하나도 없다.
그때는 "금방 다시 와야지" 라고 했지만
그것이 이렇게 어려울지는 정말 몰랐다.

뼈저린 후회를 한다.
사진가를 흥분시키는 시공간은 그리 쉽게 오는 것이아니다.
그럴땐 모든걸 접고 눌러 앉아 흔히 말하는 "뻐치기"를 해야만 한다.
그게 사진가의 숙명이다.

그걸 그땐 왜 몰랐을까.


어쨌든 난 아프리카로 가야한다.



난장.



2009/07/07 21:10 2009/07/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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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빅이슈 좀 하다가 아프리카로 돌아가서 다시 뭉게기를 할까요...?
    놀러 오실래요?

    2010/09/02 15:10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난장

      아프리카에 초대하시는건가요? ㅋ 소심하게 콜~ 날려드리지요 ㅎ

      2010/09/02 17:41 [ Permalink : Modify/Dele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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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포트레이트2009/07/07 20:19




이젠 고민하는 것도 지겹습니다.
몸뚱이를 좀 움직여야 할텐데요.

오늘 하루도 변명만 늘어납니다.


난장.

2009/07/07 20:19 2009/07/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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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포트레이트2009/07/01 21:29


오늘 빈 노트에


"나는 단 한번도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는 것에 동의 한적이 없다.
그렇기에 이런 모습이더라도 그냥 더 살아보고자 하는것 뿐이다."


라고 적었더군요.
집에와서 가방을 정리하다 알았습니다.



난장.


2009/07/01 21:29 2009/07/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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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포트레이트2009/06/11 12:02




촛불을 계기로 광장문화가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집회에 나가거나 사람들과 이야기 할때 조금 뻘쭘해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사례1.

사회자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큰소리로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 우리가 저 조/중/동이 이야기 하는 빨갱이 들입니까???"
시민들은 우뢰와 같은 소리로 답합니다.
"아~~니이~요~~~"

저는 혼자... "저.. 그게.. "


사례2.

경찰들의 폭력진압에 분노한 한 시민이 경찰에게 고함칩니다.
"야 이 개새끼들아 여기가 공산주의 국가야????"

저는 혼자... "저.. 그게.. "


사례3.

촛불을 든 대오에 내가 끼어 앉아 담배를 한대 물고 있을때였습니다.
중절모를 쓰시고 바바리코트를 차려 입은 한 어르신이 저를 향해 소리 치십니다.
"야이 빨갱이 새끼야 정일이가 그렇게 좋으면 북한으로 넘어가 이 새끼야!"

저는 혼자... "저.. 그게.. "


이 사회에서 참 아리송한 문제입니다.
단어에 대한 규정이 먼저 진행되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빨갱이"라는 단어가
주체사상에 입각한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지 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지 혹은 추종하는 세력을
말하는 것이라면 저는 결단코 "빨갱이"가 아닙니다.

만약 "빨갱이"라는 단어가
착취와 양극화라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태어나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말살하고
끝내 다수 민중의 생존을 위협하는 자본주의를 끝장내고
우리 스스로가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세력을 말하는 것이라면 저는 결단코 "빨갱이"가 맞습니다.

만약 "공산주의"라는 단어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혹은 그와 비슷한 독재체제를 지칭하는 이데올로기라면
저는 결단코 "공산주의"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만약 "공산주의"라는 단어가
자본의 이윤만이 최고의 가치가 되고 노동자의 권리는 쥐똥처럼 생각하는
자본주의식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
아직 이루어져 진적 없는 원하는 만큼 일하고 원하는 만큼 가져가는
노동이 모조리 예술이 되는 우리가 함께 창조하는 "공산"의 이데올로기라면
저는 결단코 "공산주의"자 입니다.

소통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난장.

2009/06/11 12:02 2009/06/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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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포트레이트2009/06/05 23:30




수동 필름카메라가 좋은것 중 하나는
비가 오는 날도 마음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가 억수 같이 내리는 날 잠시 빗줄기가 약해졌습니다.
처마밑에 쭈구리고 앉아 새 필름으로 갈아 끼우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사진이 잘 나왔나 안나왔나는 어짜피 확인할 길이 없으니
뷰파인더 속에서 놀기만 하면 됩니다.

오랜만에 자유롭습니다.



난장.
2009/06/05 23:30 2009/06/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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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포트레이트2009/06/02 12:08




인간에게 언어란 참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회구조,문화,지역,계급 등등 많은 부분이 함축되어 나타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맞춤법과 표준어에 맞추어 말과 글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은 전혀 아닙니다만
요새 늘 조심하는 말이 있어서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언어는 인간, 혹은 인간들의 관계 즉 사회와 상호 작용을 하는 존재입니다.
사회가 언어를 규정하지만 언어가 사회를 규정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요즘 말할때마다 조심하는 단어가 "다르다/틀리다"의 차이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름에대해 "틀리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많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버릇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분명 너는 나와 다릅니다. 같을 수가 없겠지요.
하지만 나는 "맞고" 너는 "틀릴"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렇기에 너는 나와 "다른"것이지 "틀린"것은 아닐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사회의 큰 문제중 하나가 나와 "다름"을 "다름"으로 인정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가장 최고의 가치라 말하는 "자유"나 "평등"이라는 가치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데서부터 시작입니다.

나는 너와 다르고 장애인과 다르고 동성애자와 다르고 이슬람교인들과 다르고 북한과 다르고 ...
하지만 다름은 나도 맞고 너도 맞지만 서로 다른것 입니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서로 다름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 다름에 의해 차별 받는 것은 없는지 살피는 것.
분명 우리가 추구해야할 분명한 가치 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치 않으려 애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각해볼만한 문제 입니다.



난장.



2009/06/02 12:08 2009/06/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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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포트레이트2009/05/30 17:50



지금 제가 사는 곳은 광화문 뒷편 삼청동이란 동네 입니다.
주말이면 넘쳐나는 인파에 시끌벅적 한 동네이지요.

이동네가 유명해 진것에는 사진찍기 좋은 동네 라는 이미지도 큰 몫을 한것 같습니다.
아기자기 이쁜 까페들과 레스토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기 때문이지요.

정말 주말에 이 동네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팔할 이상은 크고 작은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여기 저기 정신 없이 사진을 찍으며 주말을 즐깁니다.

어느날 문득 난 매일 이 길을 오고 가면서 사진한장 찍어본 적이 없다는걸 깨닳았습니다.
그래도 내가 사는 동네인데 사진찍기가 그렇게 좋다는데
나도 한번 찍어볼 요량으로 카메라를 둘러메고 산책을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는 고작 저런 우울하기 짝이 없는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나란 인간 정말 "이쁜 사진" 찍는 데에는 재주가 없나 봅니다.

역시 사진은 사진가를 닮는 다더니.



난장.




2009/05/30 17:50 2009/05/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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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랑새

    헤... 삼청동이시라니,
    저의 하루 대부분도 그곳에 있지요 :)

    2009/07/02 00:41 [ Permalink : Modify/Delete : Reply ]
    • 난장

      헛 진짜요?
      동네에서도 조신하게 다녀야 겠군요. :)

      2009/07/02 00:45 [ Permalink : Modify/Dele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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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포트레이트2009/05/30 12:01



참 고단한 시기입니다.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오늘은 마음먹고 나를 위로하기로 해보았습니다.

몇번을 쓰고 지우고.
또 그렇게 쓰고 지워보지만 마땅한 말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그렇게 애꿎은 담배만 피우다가
얼마전에 찍은 사진한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흑백 필름으로 찍은 사진 인데 필름이 안감겼나 봅니다.
두컷이 겹쳐져 상이 맺혀있습니다.

카메라의 오작동입니다.
노출도 제멋대로이고 촛점도 흐리멍텅하기만 합니다.
필름에 오물질도 묻어버렸네요.
이런걸 어디다 쓰나 하다가도 한참을 들여다 보니 나름 매력이 있는 사진입니다.

그래서 이 사진을 사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나랑 참 닮은 구석이 많아 보여서요.


난장.

2009/05/30 12:01 2009/05/30 12:01
Posted by 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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